우리 몸의 장기인 췌장은 소화 효소를 분비하고 음식을 소화시키고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입니다. 이 췌장에 염증이 생겨 소화 효소가 잘 분비되지 못
하고 오히려 췌장이나 주변 조직들을 공격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췌장에 문제가 생
기면 소화 기능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영양 불균형과 혈당 조절이 힘들게 되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줍니다. 따라서 췌장염 회복 후에는 췌장에 무리를 주지 않는
음식의 선택이 아주 중요한데요. 아래에서 먹어야 할 좋은 음식과 피해야 하는 음식
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급성 췌장염 : 먹어야 할 음식
급성 췌장염의 회복기간에는 췌장의 부담을 줄여주고 회복을 도와주는 음식들을
섭취해야 하고 다음과 같습니다.
1. 저지방 단백질
* 닭가슴살, 칠면조 고기 등 지방 함량이 낮은 육류
* 연어나 대구 같은 저지방 생선
* 소화가 쉽고 단백질이 풍부한 두부
이들을 조리시에는 삶거나 찌는 방식으로 기름을 최소화해서 조리합니다.
2. 고섬유질 음식
* 브로콜리, 시슴치, 당근, 양배추, 고구 등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
* 사과, 배, 블루베리 등 섬유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
* 현미, 퀴노아, 귀리 등 섬유질이 풍부한 곡물류
채소는 기름을 사용하지 않고 삶거나 찌고, 과일은 즙을 내거나 스무디로 섭취하면
좋습니다. 단 당도가 너무 높은 과일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통곡물은 밥이나 죽으로
조리해 먹습니다.
3. 저지방 유제품
* 저지장 우유나 무지방 우유는 칼슘과 단백질을 제공하면서 지방 함량이 낮습니다.
* 무가당 저지방 요거트는 소화를 돕고, 유익한 유산균을 제공해 줍니다.
과일이나 견과류와 같이 섭취하면 좋은데 견과류도 지방이 많기 때문에 적당량을 섭
취해야 합니다.
4. 수분 섭취
* 충분한 수분 섭취는 췌장의 염증을 줄여주는데 도움을 줍니다. 최소 하루 8잔 이상
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 카모마일이나 페퍼민트와 같은 카페인이 없는 허브티는 수분 보충과 진정 효과 있어
도움이 됩니다.
급성 췌장염 : 피해야 할 음식
췌장염은 소화 효소가 제대로 분비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므로, 췌장을 자극하는
다음과 같은 음식은 피해야 합니다.
1. 알코올
급성 췌장영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알코올 남용인 만큼, 철저한 금주를 해야 합니다.
2. 고지방 음식
*튀긴 음식, 패스트푸드, 고지방 육류 등 포화 지방이 풍부한 음식은 췌장에 무리를 주
게 되므로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소시지, 베이컨 등 가공 육류도 나쁜 지방과 나트륨 함유가 많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3. 탄산음료
콜라, 사이다, 과일 음료 등은 과도한 당분이 포함되어 있어 인슐린 저항 및 췌장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므로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4. 백색 탄수화물
밀가루, 쌀밥, 시리얼등 정제된 탄수화물은 혈당을 올리고 장의 유익한 균을 파괴시키
므로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입원 (2회 차)
둘째 아들이 급성 췌장염으로 입원한 지 5일이 지났습니다. 입원 4일 차인 어제, 두
번째 CT촬영을 했고 결과는 좋지 못하네요. 염증이 전반적으로 더 번져있다는 소견
인데 통증도 아직 많습니다. 진통제와 항생제, 영양제까지 너무 많은 주사를 맞아
혈관이 계속 막히고 역류해서 Picc시술을 받았습니다. 약간의 폐렴기도 있다고 하
는데, 일주일 입원 예상이 완전히 빗나갈 것 같네요. crp 44--39.45, amylase
303--149, lipase 836--293 두 번의 혈액 검사 결과인데 수치상으로는 염증반응이
좀 좋아졌지만, 눈으로 보는 상태는 더 악화된 듯 보입니다. 복부도 더 부풀어 오르
고, 혈압도 170/110, 미열도 계속되고 있고, 췌장염을 너무 만만히 본 듯합니다. 진
통제도 트라마돌 하루 3회를 지키려 하는데 자꾸 통증을 호소하니 후로 팡이라고
하는 혀 밑에 넣는 진통제를 1회 더 처방받았습니다. 별 다른 치료 방법이 없고
염증이 줄어들기를 기다리는 수밖에는 없네요. 다시는 술을 먹지 않겠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췌장염 입원 치료 상황은 계속해서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
다.
급성 췌장염의 회복에는 올바른 식단 관리가 정말 중요합니다. 먹어야 할 음식, 피해
야 할 음식을 꼭 숙지하고 건강한 식습관으로 재발의 위험을 줄이고 건강을 지키시
길 바랍니다.